(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소폭이나마 상승 조정을 이어가면서 달러-원도 당분간 1,110원대 부근에서 등락하며 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장중 변동성은 수급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전일 장에서 보듯 1,110원 아래에서는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가 강도 높게 들어오며 하단을 받치고 있다.

반면, 역외를 필두로 한 달러 매도세가 장중 달러-원을 미는 힘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본격적인 월말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네고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달러화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달러 인덱스는 90.8선으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던 달러화는 유로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그동안의 낙폭을 소폭이나마 되돌리는 모습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같은 기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1.62%대로 올라섰다.

지난 2월 말부터 이어진 급등세가 진정된 이후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 등을 반영해 금리 상승세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발표될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정책 기조나 주요결정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이 미묘하게 달라진 점 등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실적과 FOMC 대기모드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움직임을 반영해 다시 1,11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변동성은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 부근에서 등락했다.

이번 주 들어 2거래일간 달러-원 환율이 7원 넘게 하락하면서 1,110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 및 저가 매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커스터디 물량 등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역외 달러 매도와 일부 월말 네고물량 등은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며 달러-원을 좁은 박스권에 가두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도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공방,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살펴야 한다.

한편, 전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이는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6%를 기록했다. 올해 남은 분기 동안 1분기 성장률의 절반씩만 상승해도 4%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일부 투자은행에서는 올해 달러-원 환율이 1,05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4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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