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그룹이 이커머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모바일 중심의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기존 쇼핑 브랜드를 통합하는 사업재편에 나섰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CJ오쇼핑)과 인터넷몰(CJ몰), 커머스(CJ오쇼핑 플러스)로 흩어져있던 각각의 브랜드를 'CJ온스타일'로 통합한다고 28일 밝혔다.

TV와 모바일 채널의 경계를 없애고, 성숙기에 들어선 TV홈쇼핑을 넘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차원이다.

CJ오쇼핑의 디지털부문 매출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고, 이미 TV홈쇼핑을 넘어섰다.

CJ온스타일 개국으로 2023년에는 취급고 기준 디지털부문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브랜드로 공식 출범하는 CJ온스타일은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깨운다는 뜻을 담고 있다.

'트렌디, 라이브, 지금' 등의 의미를 지니는 영어 '온'과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는 '스타일'을 결합해 만들었다.

쇼핑에 영감을 주고 CJ온스타일만의 세련된 감성과 생동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브랜드의 주요 색은 '인스파이어링 퍼플'로 정했다.

밀레니얼 맘과 X세대에 해당하는 3554 여성을 주요 핵심 타깃으로 삼는다.

패션과 리빙에 관심이 많은 3545 여성 고객과 자신만의 취향이 뚜렷한 4554 고객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기존 홈쇼핑을 자주 이용하던 5060 고객들도 편리하게 모바일 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검색이나 결제 등의 편의성을 높였다.

CJ오쇼핑은 통합 브랜드 출범을 통해 사업의 기반을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옮기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골라주는 '라이브 취향 쇼핑'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는 "CJ가 한국형 홈쇼핑의 원형을 만들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업을 이루었던 저력이 있다"며 "라이브커머스에서도 최강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에서의 경쟁력은 신뢰성과 전문성을 가졌는지와 매력적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CJ온스타일은 이를 다 갖추고 있어 다른 업체보다 라이브커머스를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앱 메뉴에 '라이브' 탭을 만들었고, 홈쇼핑과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멀티 라이브' 기능도 추가했다.

TV홈쇼핑 화면에서도 모바일 앱 화면을 노출해 고객이 TV와 모바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쇼핑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온라인 몰은 패션과 리빙, 뷰티의 3개 카테고리로 나눠 전문몰로 운영한다.

그간 온라인 쇼핑몰이 TV홈쇼핑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적 채널 성격에만 머물렀지만, 각 전문몰의 경쟁력을 높여 회사의 핵심축으로 키운다.

패션은 스타일링 콘텐츠, 리빙은 전문가 큐레이션 뷰티는 전문가 리뷰를 중심으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큐레이션 서비스도 강화한다.

모바일 앱 하단의 런처 아이콘을 클릭하면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정보가 실시간 피드 형태로 제공된다.

또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자체 큐레이션 된 상품을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내일 도착' 서비스와 가족·지인과 함께 홈쇼핑 상품을 나눌 수 있는 '나눔 배송' 등의 서비스도 운영한다.

허 대표는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안목 있는 상품과 브랜드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주고,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해 고객이 합리적인 취향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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