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철강기업 바오우철강의 핵심 상장 자회사인 바오산철강의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가격 급등에 따라 중국 제련업체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바오산철강(바오스틸)은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53억6천만위안(약 9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8% 늘어난 것이다.

작년 1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지만, 2019년 1분기와 비교해서도 97%나 늘어난 것이다.

바오스틸은 이익이 급증한 것은 내수 경제 강화와 철강 원자재(조강)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중앙정부가 탄소배출 목표치를 맞추려고 생산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철강가격지수는 지난 3월 말 136.28로 전년에 비해 37.4% 올랐다.

중국은 2분기에 2억7천100만톤(t)의 철강 원자재를 생산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15.6% 많은 것이며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3% 늘어난 것이다.

바오스틸은 3월까지 3개월 동안 높은 철강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면서 다양한 제조업 기지와 협력적 계약을 통해 생산을 안정시키고 철강 제품의 품질을 담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 순이익은 0.9% 늘어난 126억8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쑤저우증권은 올해 바오스틸의 순이익이 2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철강 생산 억제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강 제조를 억제했다.

철강 생산을 억제하면서 가격이 올라 중국 제련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2월 중국내 89개 핵심 제련업체의 총 수익은 39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60%나 증가했다.

철강 가격 상승에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현물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바오스틸의 모회사인 바오우철강(China Baowu Steel Group)은 지난해 조강 생산 기준 세계 최대 철강기업으로 등극했다.

철강 산업 호황에 힘입어 바오스틸 주가는 올해 45%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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