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화학은 기존 배터리 소재 외에 추가 소재 사업화를 위해 합작법인(JV) 설립이나 인수·합병(M&A)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로 시장 점유율이 중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28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소재 시장의 규모가 크며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존 소재 외에 추가 소재 사업화를 위한 JV나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중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중 양극재, 부가 소재에서는 음극 바인더, 방열 소재, 배터리 조립 소재 같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극재 캐파는 지난해 4만t 수준에서 올해 8만t으로 2배 정도 확대한다"며 "오는 2025년까지 26만t 캐파를 확보해 지난해 말 대비 6~7배 규모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은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사 타깃 시장의 점유율이 중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줄어드는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이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을 목적으로 JV 설립, 공동 투자, 자체 생산 노력 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다만 배터리 사업은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에는 여러 형태의 진입장벽이 있고 다수의 핵심기술이나 특허뿐만 아니라 오랜 양산 노하우가 축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전체를 내재화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배터리 소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LG화학과 같은 선두권 업체들과의 협업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지역 배터리 투자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신재생 발전도 성장하고 있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미국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5년 전력 부분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내 신규 거점 설립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40GW/h 추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에 짓고 있는 1차 합작공장이 순조롭게 건설 중이며, 테네시에 추가하는 2차 거점 역시 총 70GW/h를 GM과 JV 형태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유럽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실적과 관련해서는 "가전, 의료용, 장갑 태양광 전지 3분야가 당사 포트폴리오의 핵심인데 높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며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스프레드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2분기 유럽과 북미 경쟁업체들이 재가동을 시작하며 공급 우려가 있지만, 지역 내 업계와 고객 재고가 매우 낮은 상태라 안정적인 재고를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여기에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성수기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수 제2 나프타분해시설(NCC),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캐파 확장, 중국 NB라텍스 등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NB라텍스의 경우 최대 시장인 말레이시아 캐파를 증설하고 있고 올해 중국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하고 국내서도 증설을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100만t 이상으로 생산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수 제2 NCC는 분기 내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올해 50% 가동이 목표이며, 내년에는 100% 효과가 반영돼 연간 2조원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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