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금호건설이 소유한 금호아시아나 상표권을무상으로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금호건설과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 무상 사용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징인 'ㄱ'자 모양 빨간색 날개 기업이미지(CI)를 2007년부터 사용했고, 대주주인 금호건설에 사용료를 매년 지불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건설은 지난해 4월 매달 매출의 0.2%, 연 77억원 가량의 사용료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는데, 대주주인 금호건설이 과도한 이용료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호건설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진행 중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업황이 얼어붙은 점 등을 고려해 무상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표권 무상 사용 계약 기간은 내년 4월30일까지로, 계약을 원치 않으면 일방이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는 조건이 있어 합병 절차 완료 후에는 대한항공이 금호아시아나항공 상표권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산업은행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이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최종 확정을 위해 이를 보완·수정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산은은 당초 이달 말까지 PMI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확정 시기가 다음 달 경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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