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의 최고 상품 전략가는 최근 비트코인 가치 하락으로 장기적인 가치저장소가 되려 했던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달 초 6만3천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5만 달러 선도 깨졌다가 최근 며칠 동안 하락분을 만회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상품 리서치 대표는 "거래 행태를 볼 때 비트코인은 금보다는 구리에 가깝다"며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급증해 위험 심리가 좀 더 신중해졌고, 이는 방어 자산으로 수요가 재개됐고 위험자산의 순풍은 일부 제거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트코인과 달리 다른 가상화폐 자산이 강세를 보인 점도 비트코인이 확실한 지배 가상화폐라면 예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커리 대표는 "비트코인은 이더리움, 알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에 자리를 내줬다"며 "가상화폐 간 독보적인 장기 가치저장소 지위를 위한 경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 이는 비트코인 보유에서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실제 사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우려로 비트코인이 더 잘 설계된 가상화폐에 주도적인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5만5천234달러로 소폭 올랐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