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추가 진전 여부 판단하려면 지표 더 봐야"

"백신·경제 재개로 증시 등 일부 거품"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시장 슬랙(완전고용과 현재 고용수준의 차이)이 있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또 강한 월간 고용 수치를 계속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는 연준의 목표와 멀리 떨어져 있고,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회복은 여전히 균일하지 않고, 완성까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확장적인 통화 정책을 되돌리기 전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완만하게 2% 목표를 웃돌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고용시장 여건이 위원회의 최대 고용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2%를 완만하게 웃도는 추세에 있을 때까지 현재의 0~0.25%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자신할 때까지 경제는 완전히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에 대해 "타이트한 고용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기대가 올라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이 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 고용시장 상처와 소기업들의 전멸을 매우 걱정했지만, 우려했던 정도의 경제 상처를 경험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아직 임금이 올라가는 것을 보지 못했으며 추정할 때 실제 타이트한 고용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돌아와 일자리를 채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하면서도 "월별 강한 고용 수치를 계속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제 재개 기간 지출에서 오는 일부 가격 상승 압력을 보게 돼 완만해지기 전 추가로 오르겠지만,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일회성 가격 상승은 지속해서 연간 기준으로 상승하는 것과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상회해 움직이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기 위해 도구를 쓸 것"이라며 "기저효과로 인해 12개월 기준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으며 이번 주 PCE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의 또다른 일회성 요인으로는 병목현상을 지목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서도 "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할 시기가 아니다"며 "자산 매입을 줄이기 위해 목표를 끝까지 달성할 필요는 없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루면 된다"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고공행진 중인 증시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일부 거품이 있지만 백신 접종이 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자산 가격은 높고, 자본시장에서도 약간의 거품이 있는 것을 보고 있다. 그건 사실이다"며 "통화정책이 무관하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백신 접종, 경제 재개와 엄청난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이런 점이 시장을 많이 움직였다"며 "꽤 어두웠던 겨울에서 이제는 빠른 백신 접종과 빨라진 재개로 전환했고, 현재 진행되는 일의 부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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