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종합상사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함께 신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견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2.5% 급증한 84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19.6% 늘어난 3조7천780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물량 증가와 트레이딩 역량 강화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LG상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천1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4% 늘어난 3조6852억원에 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천2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감소했지만, 매출은 7조870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종합상사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실적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물류사업에서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겨울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료탄과 팜오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5월 계열분리를 앞둔 LG상사는 친환경,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폐기물의 수집 및 운송업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설치 및 운영업, 디지털콘텐츠 제작과 유통 및 중개업, 의료 검사와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등 총 7개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다.

LG상사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 추진과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종합사업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철강, 에너지 등 핵심사업의 바탕 위에 식량, 친환경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식량 사업의 경우 글로벌 '톱10' 식량종합사업회사 도약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현재 800만t 규모에서 2천500만t까지 확대해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친환경차 부품사업에서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전기차 연료전지분리판, 배터리 모듈케이스, 모터 마그넷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 사업 역량을 확충 중이다.

구동모터코아 국내 생산량을 2025년까지 연간 200만대로 확대하기 위해 229억원을 투자해 생산 공장에 신축에도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은 1분기 일평균 5억7천만㎥ 판매를 기록하는 등 평균 판매량을 상회했다"며 "친환경 자동차부품 구동모터코아 양산으로 인한 실적개선 등 신사업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탈석탄 선언 이후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1천369MW 규모 풍력·태양광 신재생 발전 단지 조성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특히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신규 자산 개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주 밀람 카운티 일대에 총 700MW 규모의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하면서 조지아, 일리노이 등 북미지역 사업을 확대하며 신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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