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제히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85억원과 비교해 144.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의 올해 1분기 예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4억원 대비 300% 가량 늘어나고, 효성중공업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타이어보강재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보강재 부문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화학은 유가 강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폴리프로필렌(PP) 수요 증가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원재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실적이 개선되고, 중국 LCD 업황 호조로 LCD용 편광 기능을 구현하는 TAC 필름 사업도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전력망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투자 확대, 전력기기 수요 증가 등으로 중공업 부문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기자재와 산업 설비 제조를 담당하는 중공업 부문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766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따른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수소와 풍력, 신소재 등 친환경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새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수소 시장 밸류체인 구축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효성화학과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공장 건립도 준비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버스 충전소와 수소 생산기지 충전소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올해 수소충전소 신규 수주가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기자재 생산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용 중압 송배전 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등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화학 계열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효성중공업도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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