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페이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진출과 디지털손해보험사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사업 영역 확대에 앞서 대규모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현재 개발과 비개발 직군을 포함해 78개 부문에서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100여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것과 별개로, 상시채용을 통해 인원을 특정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인재를 충원하려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채용키로 한 경력사원은 총 300여명이다.

보험과 마이데이터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융 인재를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29일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빅테크의 첫 보험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여러 조건을 깐깐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캐롯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디지털보험사가 출범한 바 있지만,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가 보험업계에 미칠 파급력은 차원이 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예비허가 승인이 떨어지면 카카오페이는 6개월 내 보험업 허가요건을 충족하고 본인가 신청에 나서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안으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고서 연말께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빠졌던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심사도 진척을 내면서 기류가 바뀌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 지속해서 소통하는 등 다방면으로 상황이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의 개인신용정보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를 신청했으나, 43.9%를 지분을 가진 2대 주주 중국 알리페이(앤트파이낸셜)의 적격성 문제로 예비허가를 받지 못했다.

마이데이터 심사는 예비심사를 2개월여 거친 뒤 본심사에 약 1개월을 소요한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만 해결하면 카카오페이는 이른 시일 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잇단 사업 영역 확대로 상장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몸값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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