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네이버가 내달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협업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신세계·이마트와의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하며 커머스 물류 부문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양사 이용자 트래픽 교류를 시작하고, 파급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웹툰·웹소설 형태로 각 플랫폼에 동시에 출시해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툰·웹소설 외에도 왓패드에서 진행 중인 90여개의 영상화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콘텐츠의 2차 저작물 사업을 확장하는 등 시너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에서 검증된 수익모델을 왓패드에 이식해 글로벌 이용자를 바탕으로 창출된 수익을 창작자에게 배분하고 함께 성장하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창작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카카오가 정상을 차지한 일본 웹툰 시장과 관련해 "일본 웹툰시장에서 라인망가는 플랫폼과 콘텐츠의 안정성과 사용성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일본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및 콘텐츠 추천 로직 변경, 사용자 혜택 증가 등 콘텐츠 소비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라인망가는 이용자 콘텐츠 충성도가 높아져서 결제 사용자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거래액도 전년 대비 20% 늘었다"고 첨언했다.

네이버는 미국 자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2천4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박 CFO는 "현재 왓패드는 광고가 대부분 수익모델"이라며 "웹툰의 좀 더 고도화된 수익모델을 이식해서 하반기부터는 수익화를 확대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외부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해선 "당연히 좋은 시너지가 나는 기회가 있다거나 하면 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웹툰에 투자를 유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이마트와의 협력과 관련해선 신선식품 물류 분야의 협력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현재 신세계·이마트와의 협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신선식품과 의류, 명품 관련"이라며 "가장 빠르게 진도가 나가는 부문은 오는 8월 서비스를 오픈할 신선식품 장보기"라고 말했다.

그는 "신선식품 장보기 부문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고 나머지 부분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일궈나가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현시점은 네이버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며 기업가치를 한차원 더 높일 수 있는 변곡점"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박 CFO는 "현재 라인 연결기준 해외매출 비중이 35% 수준"이라며 "수년 내에 라인을 매출에서 제외하더라도 해외매출 비중이 이정도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상장과 관련해 "상장을 생각하고 분사를 했지만, 아직은 서비스에 집중할 시기"라며 "서비스와 사업에 집중하다 보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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