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가가 상승하고 자산이 커진 셀트리온과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 규제를 받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1위∼40위의 기업집단을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과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의무 등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공정거래법 조항과 함께 상호출자금지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적인 규제가 적용된다.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40개로 전년 대비 6개 증가했다.

올해 신규로 지정된 기업집단은 셀트리온과 네이버, 넥슨, 넷마블, 호반건설, SM, DM 등 7개 사다.

대우건설은 매출채권과 선급비용 감소 등 자산 감소로 지정에서 제외됐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약과 IT 업종 주력 집단이 급성장했다"면서 "제약을 주력으로 하는 셀트리온이 자산총액이 많이 증가했고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IT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들 역시 성장세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45위에서 24위로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3조1천억원 규모의 원주식 출자에 의한 계열회사를 신규 설립했고 사업이익도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조7천억원 증가하며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네이버는 사업이익 증가와 외부 투자 유치 등으로 자산총액이 13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천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 총액 기준 순위도 41위에서 27위로 뛰어올랐다.

넥슨 역시 보유주식 가치 상승과 금융자산인 대여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산총액이 12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5천억원 증가했다.

넥슨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는 34위로 전년 대비 8계단 상승했다.

넷마블은 보유주식 가치 상승과 신규 자산취득 등의 영향으로 자산총액이 2조4천억원 증가한 10조7천억원으로 순위가 47위에서 36위로 오르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신규로 편입됐다.

이외 호반건설은 재고자산인 주택과 용지 등이 증가했고 회사 설립 등으로 총자산 순위기가 37위로 7계단 상승했다.

SM은 토지와 선박의 신규 취득과 계열회사 신규 편입 등으로 자산이 늘었고 DB는 유상증자와 사업이익 증가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68조8천억원 증가한 2천114조5천억원이며, 평균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4조3천억원 감소한 52조9천억원이다.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조6천억원 감소했고 평균 매출액도 전년 대비 7조원 줄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조4천억원 감소했고 평균 당기순이익도 2천억원 줄었다.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 대비 269개 증가한 1천742개이며, 집단별 평균 소속 회사 수는 전년 대비 약 0.3개 증가한 43.6개였다.

공정위는 오는 8월 주식 소유현황과 10월 채무보증현황과 금융보험사 의결권행사현황, 11월 내부거래현황과 지주회사현황, 12월 지배구조현황을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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