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가 지난 1분기에 주식포지션을 작년 6월 이후 최저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통화정책 테이퍼링(점진적 축소)과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경쟁적 베팅'이 약해진 탓이다.

보하이증권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업계의 주식보유 비중은 75.9%로 작년 말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하면서 펀드매니저들은 관련 수혜주인 은행과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들은 지난해 기관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업종인 소비재와 제조업 종목 투자는 축소했다.

TX인베트스먼트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뮤추얼펀드는 투자자들에게 2조위안의 수익을 가져다줬으나 올해 1분기에는 2천100억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CSI 300지수는 3.1% 하락했다. 작년 4분기에는 수익을 전혀 내지 못했다.

화시증권의 차오춘샤오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투자 스타일에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경기 순환주가 뮤추얼펀드의 선호 종목이 됐다"면서 이는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 모멘텀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하이증권은 감시카메라 제조사인 항저우 하이크비전과 중국초상은행, 부동산업체 완커의 보유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반면에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과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은 투자분이 순감소세를 겪었다.

지난 1분기 뮤추얼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귀주모태주와 우랑예 이빈, 텐센트 홀딩스 등이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E펀드매니지먼트에서 1천330억위안의 자산을 운용하는 장쿤 펀드매니저는 1분기에 귀주모태주와 우랑예 등 백주 관련주 비중을 10% 줄인 것으로 선완홍위안그룹은 추산했다.

백주업체가 장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나타냈다.

장 펀드매니저는 홍콩 주식 가운데서는 홍콩거래소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콴과 텐센트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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