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와 설립하는 합작법인 LG마그나의 매출 시너지가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가전 '펜트업'(보복소비) 수요는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범용 반도체를 사용하거나, 적정 재고를 확보해 놓은 만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자 부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이라며 "LG마그나는 연간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LG마그나 매출과 관련한 시너지는 자동차 부품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수주에서 양산까지의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오는 2024년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팬데믹 이후 가전 수요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가전제품 펜트업 효과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도 전년 하반기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돼도 위생 가전을 중심으로 수요는 여전히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TV 매출과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성장세가 상반기보다는 소폭 둔화할 것"이라며 "전망기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는 전년 대비 8~10% 역신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TV 소비가 초대형·프리미엄으로 이동하고 있어 올레드(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이라는 목표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올레드 시장은 올해도 커질 것이며, 경쟁사가 진입하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올레드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IT 수요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완화돼도 재택근무, 홈이코노미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며 "모니터 시장은 올해 9%, 게이밍 모니터는 43% 고성장하고 내년에도 모니터는 비슷한 수준, 게이밍 모니터는 1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LG전자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과 관련해서는 "가전은 범용칩을 사용해서 반도체 부족현상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없다"며 "TV는 DDI칩 관련해서 우려가 나오는데, 적정 재고를 확보한 상태고 공급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크게 우려할 것이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또 "자동차는 2분기 일부 거래 완성차업체의 생산과 공급에 약간의 영향 있겠지만 전략 부품재고를 확보하려 노력하면서 부정적 영향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는 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대전화 사업 중단 비용에 대해서는 "관련 인력의 재배치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 비용을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본부별 손익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핵심 지식재산권(IP) 자산은 스마트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휴대전화 핵심 IP 자산은 차량용 커넥티비티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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