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매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테이스티나인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테이스티나인은 최근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서,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초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테이스티나인은 2015년 6월 설립된 밀키트 제조업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현재 250여 종의 가정간편식 메뉴를 출시했으며, 유명쉐프와의 협업 제품 등을 내놓고, 홈쇼핑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역 유명 반찬을 대량으로 생산·유통하는 데 성공한 식품회사로, 기존 밀키트보다 좀 더 조리가 간편한 '레디밀(RMR)' 제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테이스티나인의 RMR 전문 브랜드 '레디잇'의 올해 1월 매출은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테이스티나인은 집콕 트렌드의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월매출 5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매출로 전년의 73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40억원을 거뒀다.

올해 초 LB인베스트먼트와 SB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50억원,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테이스티나인의 기업가치는 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에 더해 코로나19 등의 수혜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조2천7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2년에는 시장규모가 5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중 밀키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천억원으로, 2017년 대비 10배 커졌으며, 2024년에는 7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테이스티나인이 최근 2년 새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사모펀드(PE)들이 투자하기 위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가정간편식을 먹는 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계속 이를 찾을 가능성이 커서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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