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유플러스 노사가 연봉 인상률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제시한 수준이 큰 격차를 보이면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최근 주요 IT 기업은 물론 일부 대기업에서도 큰 폭의 임금 인상을 통해 인력 유출을 차단하고 있고 LG그룹 내 계열사들도 연봉 인상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인 것을 고려해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사측은 최근 노조에 연봉 인상률을 6.5%로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한 10%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임금을 일괄적으로 4% 인상하고, 평가 등급에 따라 평균 2.5%를 추가로 올리는 방안이다.

평가 등급이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전체적인 인상률은 낮아지는 셈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7천9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500만원정도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의 제안에 노조와 직원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IT 업계의 최근 흐름과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상황과 비교해도 사측 제시안은 낮다는 것이다.

LGCNS와 LG디스플레이의 연봉 인상률은 평균 7%, LG전자는 9% 정도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는 평균 10% 인상한다.

노조 측은 지난해 전년도바 30% 가까이 늘어난 8천8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거론하면서 "직원들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회사 측은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추가 협상 여지는 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교섭 중에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최종 확정 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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