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소폭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반적인 위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7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 강세와 월말 네고물량, 역외 달러 매도 움직임 등은 달러-원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표 호조로 인한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1,100원대 레벨 부담에 따른 결제 및 저가 매수 수요 등은 하단을 받치는 재료다.

심리는 달러-원 하락에 좀 더 우호적이지만,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결제와 네고의 수급 공방 등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틀 사이 미국의 강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재료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연율 6.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6.5%에 거의 부합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55만3천 명으로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또한,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 계획 발표 등도 미국 경제 회복 기대를 키웠다.

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68%대로 고점을 높였다가 1.64%대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90.6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초반 수준을 유지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7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결제와 네고, 외국인 주식 매매와 역외 포지션 플레이 등이 변동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미국 주식시장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애플의 회계 2분기(1~3월) 매출이 54% 증가한 가운데 페이스북은 전체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7.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8.20원) 대비 0.4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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