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ㆍ전산업 생산 2개월째 상승…"경기 회복세 확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일부 자동차업체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0.8% 감소했다.

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시장의 기대와도 어긋난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6개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0.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우선 전월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굉장히 높았다"면서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있어서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이 감소하면서 (광공업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0.8% 줄었다.

반도체(4.3%)와 전기장비(4.3%), 기타운송장비(4.8%)에서 호조였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 생산 중단이 개선세를 가로막았다. 이 기간 자동차생산은 4.8% 감소했다. 기계장비도 포장 및 충진기, 프레스기 등의 부진으로 3%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비금속광물도 7.0%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0.6% 감소했다. 석유정제(6.9%)와 화학제품(3.0%), 전기장비(3.3%)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3.2%), 전자부품(-6.0%), 반도체(-2.5%)에서 감소했다.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는 각각 0.5%, 0.8%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1.2% 감소했다. 전기장비(2.5%)와 전자부품(3.3%), 컴퓨터(43.8%) 늘었다. 그러나 석유정제(-10.0%), 화학제품(-3.4%), 자동차(-3.1%)는 줄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2.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8년 5월(101.4%) 이후 가장 낮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7% 증가했다. 반도체(5.4%)와 자동차(1.6%) 가죽 및 신발(2.3%)에서 늘었다. 고무ㆍ플라스틱(-1%), 금속가공(-0.6%), 종이 제품(-1.8%)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3.1%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7.5%)와 전기장비(2.9%)에서 늘었지만, 자동차(-12.5%)와 기계장비(-6.5%)에서 준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증가했다. 운수ㆍ창고(5.8%)와 숙박ㆍ음식점(8.1%), 도소매(1.6%)에서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ㆍ보험은 3.1% 감소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금융ㆍ보험이 약세를 보인 데 대해 "주식거래가 다소 주춤한 탓"이라며 "지난해부터 유동성이 확대하면서 계속 좋았는데 그런 호조세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의 증가 폭은 0.8%였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소매 판매는 2.3% 증가했다.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소매판매액(경상금액) 기준으로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4% 급증했다. 면세점도 31.9%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전달 대비 설비투자는 보합이었다. 건설기성은 0.4% 늘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와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0.2포인트 올랐다. 10개월째 상승세다.

어운선 심의관은 "주요 지표가 대부분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확대한 모습"이라며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가 다소 완화했다. 경제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대면 서비스업 수요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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