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30일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과 SKIET 상장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지만, 신규 투자 및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금 지급에 따른 자금 소요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SKIET 상장으로 SK이노베이션에 연결 기준으로 총 2조2천억원이 유입될 것"이라며 "SK루브리컨츠 매각으로도 1조1천억원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주요 현금 확보 방안이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점은 현금흐름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며 "SKIET는 지난해 하반기 프리IPO 시점에 예상한 것보다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SK루브리컨츠의 경우 과거 여러 차례 상장 추진이 무산된 이후 지분 매각이 적시에 결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유입되는 현금은 대부분 신규 투자와 합의금 지급에 우선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과중한 기존 재무 부담을 축소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소재 부문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관련 사업 부문의 분사와 상장, 기존 주력 사업 자회사의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검토 중인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외에도 배터리 부문 분할 등 추가 현금확보 방안의 구체화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연도별 투자 규모, 관련 재무 부담 수준 등도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투자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배터리 부문의 규모의 경제 실현과 자체적인 원가경쟁력 확보가 지연될 경우 신용도에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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