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진 이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 대비 1.40원 상승 1,109.60원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기조 유지 방침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원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빅피겨인 1,100원 선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만큼 강한 여건은 아직 형성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연준의 완화기조 유지 공언에도 크게 개선된 경제 지표 등을 고려하면 올해 후반에는 테이퍼링 등 긴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진단이 꾸준히 나온다. 달러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달러-위안 환율도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원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체로 순매도 중인 점도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달러-원이 1,100원 선에 다가서면 외환 당국이 속도 조절성 스무딩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도 부상하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1,105.00~1,111.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추세가 하락 쪽으로 잡힌 만큼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면서 "달러-원이 다소 반등하면 고점 매도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장 초반 네고 물량이 많았지만, 달러-위안이 지지가 되면서 달러-원도 하락이 제한됐다"면서 "이후에는 숏커버도 진행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장중 저점은 확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숏 심리가 우위"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0.20원 내린 1,108.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낙폭을 다소 키웠지만, 이후 상승 전환하는 등 혼조세다.

이날 저점은 1,107.00원, 고점은 1,109.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6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98엔 하락한 108.73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3달러 상승한 1.212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1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62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