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흑자, 이자보상배율 0.9배p↑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흑자를 냈다. 부채비율도 하락하고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 건전성도 강화했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50개의 공공기관들은 총 5조4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8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한국전력과 5개의 발전자회사, 건강보험공단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덕이다.

한전 계열사의 순이익은 2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천억원 늘었다. 국제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 효과를 봤다.

건보공단은 수입이 8.4%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생관리 강화로 비용은 3.1% 증가하는 데 그쳐 1조6천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5조2천억원 개선됐다.

공공기관 자산은 902조4천억원으로 41조6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부채는 17조9천억원 증가한 544조8천억원이었다.

순이익 개선으로 자본이 크게 늘면서 부채비율은 152.4%로 5.4%포인트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2.0배로 0.9배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부채규모 증가는 단순히 갚아야 할 지출 소요가 아니라 도로와 전력 등 필수 공공서비스 인프라 투자와 연계된 것으로 자산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ㆍ준정부기관을 지칭하는 '중장기재무관리 계획 대상기관' 39개의 부채비율은 160.4%였다.

지난해 수립한 2020~2024년 중장기재무관리 계획의 2020년 목표치 172.2%보다 11.8%포인트 낮다.

기재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공공기관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채감축 노력에 힘입어 부채비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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