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일시적이지 않으면 과한 긴축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이 연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셔 전 총재는 28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만기 이상 장기 국채를 40% 보유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채를 대거 매입하고 있지만,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오른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1분기 말에 1.78%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2분기 들어 1.5%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최근 1.65% 수준까지 다시 올랐다. 피셔 전 총재는 "연준이 고용을 더 개선하려는 가운데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연준은 완전 고용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추가로 이룰 때까지 매달 최소 국채 800억달러와 모기지증권(MBS) 400억달러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에 따르면, 향후 10년간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나타내는 10년 BER(break-even rate)은 현재 2.4% 정도다. 3월 소비자물가는 2.6% 올랐는데, 연준은 목표치인 2%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용인한다는 입장이다.

피셔 전 총재는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움직이는 시점과 실물경제가 이에 반응하는 시점상 차이가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단순히 기다리지 말고 연준의 주장보다 다소 과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해야 한다"고 했다. 목표 수준을 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예상과 달리 일시적이지 않을 경우, 연준이 긴축을 약간 과하게 하거나 2% 이상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기간보다 길게 이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피셔 전 총재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여부가 연준의 진짜 문제라며 "우리는 그냥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 연준은 일시적일지 아닐지 매우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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