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효성그룹 지주회사인 ㈜효성이 계열사 분할 이후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도 일제히 글로벌 경기 회복에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효성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천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7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6천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효성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효성은 올해 1분기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효성의 영업이익 급증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등 계열사들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6% 증가했고, 매출은 7천695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사업은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와 베트남 생산기지의 가동 정상화로 수익성이 높아졌고, 신사업인 탄소섬유도 수소 경제 활성화에 따라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고, 매출은 5천912억원으로 39% 증가했다.

폴리프로필렌(PP) 부문은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PP파이프나 의료용 주사기 등 수요 확대로 호실적을 냈고,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TAC 필름과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 부문 역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티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천468억원으로 설립 이후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1조6천182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스판덱스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글로벌 증설 지연으로 수요와 판매가가 상승했고, 최근 증설한 인도 및 중국 법인의 이익도 증가 추세에 있다.

효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5천832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중공업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됐고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 및 수소충전소 수주가 확대됐으며, 건설 부문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수주 잔고가 유지됐다.

㈜효성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계열사들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효성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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