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다음 주에 있을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수급 부담이 전방위적 약세로 이어졌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0bp 상승한 1.141%, 10년물은 3.0bp 오른 2.12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7틱 내린 110.80을 나타냈다. 은행이 9천203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6천97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5틱 하락한 125.45에 거래됐다. 증권이 4천261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천15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일 공개된) 국고 30년 입찰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서 장이 약한 모습이다"며 "장투기관이 아닌 증권사 등 실수요가 아닌 쪽에서 물량을 어느 정도로 잘 소화해낼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년물 입찰 당시에도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던 만큼 다음 날 장 초반부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국고채 30년물 입찰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며 "연기금이나 보험사들의 초장기물 매수도 적극적이지 않아 초장기물 금리까지 쉽게 밀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찰 전에 대차 잔량이 많이 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오른 1.13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6bp 상승한 2.118%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은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6bp 오른 1.6425%, 2년물 금리는 0.39bp 내린 0.160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미 GDP 호조 영향과 수급 관련한 부담으로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이 집중됐다.

전일 장 마감 후에 나온 국고채발행계획은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 공급량이 늘어났다.

가까이 다음 거래일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3조5천억 원 규모로 예정돼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에 뚜렷한 반등 없이 외국인의 매도세 등으로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후에는 외국인이 3년에 이어 10년 국채선물도 순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장중 10년 국채선물은 46틱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95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159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6천28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17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4천61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5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2bp 높은 0.948%, 3년물은 2.0bp 상승한 1.141%, 5년물은 2.9bp 오른 1.63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3.0bp 상승한 2.128%, 20년물은 5.3bp 상승한 2.25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6.1bp 오른 2.255%, 50년물은 6.1bp 오른 2.25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상승한 0.476%, 1년물은 0.3bp 상승한 0.65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7bp 상승한 0.91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4bp 높아진 1.91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오른 8.280%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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