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석탄채굴 및 발전 산업에 대해 투자제한·배제(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해당 안건은 다음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30일 오후 더플라자호텔에서 올해 제5차 기금위 회의를 열고 '기후변화 대응 투자제한·배제전략 도입방안'과 '2022~2026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현황'을 보고받은 한편 대체투자소위원회 운영 활성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탄소절감 정책에 협력하고 탄소절감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위원 다수가 공감했다"면서도 "투자제한·배제 전략의 도입 방식과 분야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다음 기금위에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이 적용될 석탄산업의 범위와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해외 연기금 사례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금위는 또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소위원회 운영 활성화 방안도 의결했다.

기금위는 "대체투자위원회의 간이 절차(패스트 트랙)는 그간 주로 사모펀드 투자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는데 향후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까지 적용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패스트 트랙 대상이 되는 약정 규모도 기존 '5천만달러 이하'에서 '1억달러 이하'로 확대되고 공동투자 및 보수요건도 변경된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변경으로 대체투자 부문에서 연간 15~20건의 추가 투자가 발생하고 연간 1조원~1조3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중간보고를 받은 2022~2026년 중기자산배분안은 5월로 예정된 기금위 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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