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앤테크가 이르면 올여름 말에는 5~11세 아동에 대한 임상 결과가 나와 올해 안에는 아동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독일 바이오앤테크의 외즐렘 튀레지 최고의학책임자(CM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아동에 대한 사용을 승인하면 올해 말에는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튀레지 CMO는 "우리는 올해 여름 말이나 가을에 자료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후 당국에 이를 접수하고, 당국이 이를 얼마나 빨리 처리하는지에 따라 달렸지만 올해 말까지는 어린 아동들이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3월 말에 건강한 생후 6개월~11세 아동에 대한 임상 시험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생후 6개월~2세, 2세~5세, 5세~11세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적정 투약 수준을 확인할 예정이며 가장 먼저 5~11세 아동들에 대한 투약 수준이 평가된다.

튀레지는 현재 더 나이가 많은 아동에 대한 평가를 우선 진행하고 있어 5세 이하의 아동들에 대한 자료는 "약간 더 늦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은 16세 이상의 청소년과 성인에 대해 백신 접종이 허가된 상태다.

이달 초 화이자-바이오앤테크는 FDA에 12세~15세 아동에 대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요청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3월 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2천 명 이상의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100%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사의 백신이 아동에게서 강력한 항체 반응을 끌어냈다며 부작용은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아동으로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집단 면역 달성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이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70~85%가량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집단 면역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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