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주가가 꾸준한 생산, 생산능력 확대 전망, 차별화된 경쟁전략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배런스가 30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나오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주당 손실이 84센트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주당 23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12억~13억 달러로 분석가들의 전망치 12억 달을 웃돈다.

니오 주가는 개장 당시 전날 종가(39달러)보다 3%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그 이후 주가는 거의 3달러를 추가해 장 초반 40.56달러를 기록하는 등 4%가량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배런스는 반도체 부족이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니오가 꾸준하게 생산량을 유지한 게 주가 반전의 한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윌리엄 리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시장의 상황은 상당히 불안정하며 매일 반도체 공급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전체 산업 공급망에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면서 5월부터 이러한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반도체 부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니오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즈호 분석가인 비제이 라케시는 생산량이 여전히 한 달에 7천500여 대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실적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니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6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새로운 생산능력은 주가 상승 반전의 두 번째 이유로 제시됐다. 니오는 매머드급인 17에이커 규모의 산업단지인 '네오파크'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네오파크는 100만대의 차량과 100만기가와트/시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단지다. 100만 기가와트/시간은 대략 100만~200만대의 전기차에 해당하는 배터리다.

니오의 경쟁 전략도 주가 상승 반전의 이유로 풀이됐다. 니오의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만든 테슬라(TSLA)의 모델 Y가 또 다른 전기차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걱정해왔다.

니오의 리 CEO는 "우리의 초점은 프리미엄 시장의 점유율"이라고 말하는 등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우리는 '가격 인하 전략'이 브랜드 이미지와 사용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때때로 가격을 인하하는 다른 브랜드(테슬라)와 같은 전략을 갖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급 차량에 대한 전기차의 진입이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에 니오가 성장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니오는 지난해에 1천100% 이상 오른 뒤 올해 들어 현재까지 17%가량 하락했다.

니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후 2시55분 현재 3.33% 오른 4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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