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0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통관기준 수출이 511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은 올해 두 번째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4월 중 1위를 기록했고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산업부는 4월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소폭(-25.6%)을 상회하는 수치라며 수출액도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절대 규모 측면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두 달 연속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웃돈 것은 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5~11월을 제외하곤 올해 3~4월이 유일하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5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4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4월 수출은 40.85% 증가한 510억8천800만 달러로 전망됐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천97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부는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30% 이상 늘었다며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액도 각각 역대 1,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해 수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수출 증가율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5대 주력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고 이 중 13개 품목은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그간 부진했던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중간재 품목이 세계 교역 회복에 따라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이 주효했다.

중간재 품목들은 1년 전 수출이 37.0% 감소했으나 1년 만에 54.9% 증가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30.2% 늘어난 93억4천만달러로 10개월 연속 늘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전기차 등 고부가 차종 증가세 덕에 73.4% 늘어난 41억5천만달러로 2개월째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46억6천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석유제품은 28억8천만달러로 1년 3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바이오헬스(11억달러)와 이차전지(7억3천만달러)는 역대 4월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지난달 소폭 감소했던 디스플레이는 이번달 43.5% 늘며 플러스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고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4월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였다.

대(對)일본·중동 수출은 각각 4개월,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4% 늘었다.

수입은 33.9% 증가한 508억달러로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월 교역액이 역대 세 번째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3억8천8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했고 중간재도 호조를 보이는 등 모든 품목의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이 더욱 견조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글로벌 물류 및 부품 차질 등 직면 과제도 민관이 합심한다면 무역 1조달러 회복과 수출을 통한 경제 회복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가 새로운 수출 중흥의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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