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대작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블레이드&소울 2 캠프' 부서를 중심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를 내놓기 위해 막판 담금질에 주력하고 있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PC MMORPG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정식 후속작으로,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블소2 개발과 테스트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소2가 출시되면 상반기 흥행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통상 게임 신작의 최대 매출은 출시 직후 발생하므로 블소2가 5~6월 중에 출시될 경우 상반기 회사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

또 블소2의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출시에도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소 IP는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누적 기준 두 배를 웃돌고,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엔씨에서도 이번 신작의 성공에 사활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일면서 리니지 유저(린저씨)들을 중심으로 엔씨 게임에 대한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이 영향으로 100만원을 웃돌던 주가도 최근 8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위기 상황을 타개할 필요가 있어서다.

또 이번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블소2의 성공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회사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리니지 시리즈가 현재는 매출 순위에서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의 인기가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단조로운 게임 라인업을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향후 리니지 IP의 핵심 이용자층이 이탈할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발굴하는 등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엔씨는 MMORPG 최고 수준의 액션 무협을 구현하겠다며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의 신작이 국내에서 실패한 전례가 없는 만큼 국내에서 일정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와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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