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현에도 제주항공의 위상은 유지될 것이며,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3일 임직원에게 배포한 '최근 회사 주요 이슈에 대한 고찰' 브리핑 동영상에서 "항공 산업의 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 요소가 있지만 기회의 요소도 있으며, 기회를 잘 활용하면 LCC 리더로서 우리의 위상을 충분히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고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며, 차분하게 대응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항공사의 통합은 과당 경쟁으로 발생한 많은 문제점을 해소할 기회가 될 것이고,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변화할 항공 수요에 우리가 대응할 기회도 열어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여객 시스템과 이에 연동되는 모든 사내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고 정비하고 있으며, 정보기술(IT)이 항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의 자금 상황이 어렵지만 자금 조달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며, 정부의 지원 등 최적의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나 당장 현금이 소진되거나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다른 LCC들보다 많은 항공기와 인력을 운영하다 보니 고정비가 높고 국제선이 회복되지 않아 적자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국내 LCC중 유일하게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췄고, 정부의 지원의지를 엿볼수 있었다"며 "올해도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등 최적의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새로운 매출 기회를 찾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초대형 항공기 도입에 따른 장거리 노선 개척은 충분한 역량을 갖춘 뒤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LCC의 사업모델은 단일 기종으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효율성과 저비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며 "기종 다양화에 따른 초기 투자와 수익, 비용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후에야 대형기 도입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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