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3~7일) 서울 채권시장은 저가 매수 수준으로 올라온 금리 레벨에 시장이 약세 흐름을 멈추고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수출이 전년대비 41.1% 증가했고, 이번주 나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호조일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지표가 둔화할 수 있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와 ASEAN+3 재무장관회의 일정이 있다.

4일에는 오전 국무회의 뒤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면담한다.

홍 부총리는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6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와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소화한다.

7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가 있다.

기재부는 4일 소비자물가동향 4월 지표를 발표한다. 4일에는 또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을 위한 「국채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국무회의 의결 소식이 있다. 7일에는 5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3일 한중일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ASEAN+3 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 자료를 내놓고 4일에는 지난 4월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발표한다.

한은은 6일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자료를 발표하고 7일은 3월 국제수지 통계를 발간한다.



◇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가 주도한 시장…금리 상승

지난주(26~3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초 대비 2.1bp 상승한 1.141%, 10년물은 8.5bp 오른 2.128%에 마감했다.

국고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98.7로 주초(92.3bp)보다 6.4bp 확대했다.

지난 주 채권시장의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장세를 주도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해외 금리 상승과 함께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두드러져 국내 금리도 상승했다.

이 밖에 전기대비 1.6% 성장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약세 압력을 가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 태도가 일시적인 재료에 그친 점 등이 금리 상승세를 자극했다.

한은은 1조 원의 단순매입을 시행했지만, 규모가 제한적이라 영향은 금리 상승세를 일부 상쇄하는 데 그쳤다.

기재부가 발표한 5월 국고채 발행계획 물량은 14조5천억 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선물을 4천581계약, 10년 선물을 5천441계약 순매도했다.



◇ 금리 매력에 시장 안정화 전망…경제지표 호조 영향은 제한적

전문가들은 금리가 지난주까지 상승한 결과 저가 매수 영역에 도달해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41.1% 증가한 4월 수출이나 이번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표의 호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2분기 호조인 것은 맞지만 아직 소비 등 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며 "또 이번 주 입찰 물량도 전월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안정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박스권에서 상단이라고 보고 있고, 국고 10년 기준 2.15% 이상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표는 이번 호조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주까지는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강한 편이었는데, 새로운 달에는 스티프닝 압력이 진정되는 쪽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브 스티프너 포지션에서 숏커버에 나서면서 플래트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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