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3~7일)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 30일 달러-엔 환율은 109.261엔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1.396엔(1.29%)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는 110.681엔에서 1.2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187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00766달러(0.63%) 내렸다. 월간 기준으로는 1.17300달러에서 2.46% 상승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1.282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51%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93.173에서 2.03%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4월 들어 3주 연속 하락하다가 마지막 주에 반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와 같은 움직임이었다. 3월 말에 1.7450%였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251%로 4월을 마쳤다.

달러화 가치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연동하는 가운데 이번 주에 나올 4월 고용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주목을 받는다.

지난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회복을 중시하며 국채·모기지증권(MBS) 매입 프로그램과 정책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7일에 4월 고용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97만8천명 늘었고, 실업률은 전달 6%에서 5.8%로 낮아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모형에 따르면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90만명에서 100만명 사이다. 이 전망에는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20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경우 210만명 증가를 예상하기도 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을 포함해 연은 총재들 발언이 줄줄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3일 전국지역재투자연합(NCRC)의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가 나올지 관심을 끈다.

앞서 매파로 알려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다른 연은 총재들 입장도 관심사다.

카플란 총재는 "금융시장에서 과잉과 불균형이 관찰되는 지점에 왔다"고 말했다.

인도와 터키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점도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주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었고, 터키에서는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39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는 4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결정해 호주달러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HSBC는 호주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RBA가 완화적인 자세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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