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3~7일) 달러-원 환율은 월초 미국의 경제지표와 달러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다수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5.50원 하락한 1,112.3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위험선호와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주중 1,105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4월 중 진행된 달러 매도 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과 미국 지표 호조 등에 달러화가 가치가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다시 1,110원대 위로 올라왔다.

수급상으로 1,110원 아래에서는 결제수요 및 저가매수가 활발하게 나오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쉽게 1,100원대에 안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110원대 중반에서는 역외 달러 매도 포지션의 숏커버 여부도 중요하다.

◇월초 미 경제지표 주목…달러화 방향성 보일까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전국지역재투자연합(NCRC)의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역 개발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대해 일축한 가운데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외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다수 예정돼 있어 연준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낼지 살필 전망이다.

매파로 알려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매입 조정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경제는 연준의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전제 조건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 월초 지표도 확인해야 한다.

고용 호조가 연준의 조기 긴축을 압박할 수 있는 만큼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强달러 재개에 결제수요 힘 받을까

지난주 달러화 강세 영향도 있었지만, 하단에서 결제수요와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며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월말이 지나면서 네고물량 강도도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에 대한 전망은 결제수요를 지지하는 재료다.

지난달 달러화 약세에 대한 전망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 수요가 공격적으로 나오는 모습이었지만, 1,105원대에서 낙폭이 제한되면서 일부 손절 물량도 있었다.

지난달 93선에서 꾸준히 하락해 90선으로 레벨을 낮췄던 달러 인덱스는 월말 차익실현에 91.2선으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 달러화 방향성과 주식 공매도 재개에 따른 여파, 이에 따른 수급 지형도 변화를 살펴야 한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3일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와 아세안(ASEAN)+3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4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면담 및 EDCF 협조융자 갱신 MOU 서명식을 한다. 5일과 7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회의를, 6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 회의를, 7일에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거시경제금융 회의와 ESG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기재부는 4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3일 한중일 및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4일 지난달 15일에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6일에는 4월말 외환보유액을, 7일에는 3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4일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7일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파월 의장 외에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6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메스터 총재가 연설한다.

4일에는 미국 3월 무역수지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5일에는 민간 고용보고서, 6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4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6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록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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