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4월 26일~30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성장률과 물가 등 경제 지표 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 글로벌 경제가 강한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뒷받침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8.5bp 상승한 2.130%로 지난주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6%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장기 구간의 약세 폭이 커졌다.

상반기 중 단순매입을 예고한 한은이 국고채 1조 원을 추가로 매입했지만, 국고채 30년물 입찰 대기 등으로 매수 심리는 부진했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6.11bp 상승한 1.6251%, 독일 금리는 5.40bp 상승한 마이너스(-) 0.2008%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성장률과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6.4%로, 예상치 6.5%에 거의 부합했다. 백신과 추가 경기부양 효과로 지난 2019년 후반 정점 성장률에도 한발 가까워졌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보다 4.2% 늘어 전문가 예상치 4.0% 증가를 상회했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독일 4월 CPI 예비치는 전달보다 0.7%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5% 상승이었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동결 및 자산매입 규모 유지를 결정했지만, 일부 경기 평가를 개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명서에서 "백신과 강력한 정책 지원에서의 진전 속에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는 연준의 목표와 멀리 떨어져 있고,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회복은 여전히 균일하지 않고, 완성까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터키(-7.3bp)와 인도(-3.8bp)의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콜롬비아(+27.6bp)와 멕시코(+17.5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1.5bp 상승한 1.137%에 지난주를 마쳤다.

터키(-33.5bp)와 인도네시아(-20.0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말레이시아(+28.0bp)와 콜롬비아(+13.0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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