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6~7일) 중국증시는 노동절(1~5일) 연휴로 거래일이 이틀로 짧아진 가운데 노동절 소비가 얼마나 호황을 보이는지에 관심을 보이며 등락할 전망이다.

중국증시는 작년 말부터 점진적인 통화정책 긴축 행보가 이어지고, 경제성장률까지 고점을 찍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최근 주가가 횡보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중 갈등 상태가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에서도 지속되고 있고, 중국 정부가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감시·규제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81% 하락해 4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0.29% 밀렸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0.23% 하락해, 한 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연휴에 관광과 오락, 요식업 등의 분야에서 기록적인 소비 증가가 단기적인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 유명 관광지는 인파로 넘쳐났다.

환구망에 따르면 첫날 철도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난 1천830만명이었다. 중국 국가철로집단은 노동절 연휴 이용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극장가 역시 올해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박스오피스 예매분을 포함해 이미 5억위안(약 860억위안)을 돌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연설에서 중국을 겨냥한 견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인도·태평양에 강력한 군사력 주둔을 유지하고 중국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발전과 교역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에도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되는 것에 극도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연설문에는 담기지 않은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민주주의가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데 내기를 걸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 강경기조에 맞춰 지난 30일 미 의회에서는 신기술 표준설정 과정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증진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5G나 인공지능 같은 기술의 표준 평가를 위한 장기적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궁극적 목표는 기술표준을 설정하는 국제기구에 대한 관여를 강화해 중국의 설 자리를 좁히는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또 지식재산권 보호 현황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을 우선감시대상국에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내내 중국을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이번 주에는 6일(목)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자수(PMI)가 나오고 7일(금)에는 수출·수입 및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비제조업 PMI는 54.9로 전달의 56.3보다는 하락했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3월에 54.3으로 나왔다. 시장에서는 54.2로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중국이 수출과 수입은 각각 30.6%, 3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로 나왔다.

4월에도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과 수입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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