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지난주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 압력에 강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레벨상으로 충분히 매수가 가능한 구간이다. 다만 지난주까지는 심리가 움츠러든 영향에 저가 매수세가 약했고, 30일 오후장 들어 국채선물 시장의 개인만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장중에는 대규모 물량이 풀리는 30년 입찰이 있다. 30년물 경쟁 입찰 규모인 3조5천억 원은 지난달보다 2천억 원 많을 뿐 아니라 역대 최대기도 하다.

지난 4월 30년물 입찰이 약하게 되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했던 기억이 있어 이날 입찰도 다소 불안한 감이 있다. 보험사의 초장기물 수요가 본드 포워드로 분산되는 데다 당국의 공급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입찰이 시장을 흔들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4월 입찰 당시의 국고 30년 금리의 전장 마감가는 2.173%로, 30일의 2.255%보다 훨씬 낮았고, 그만큼 금리가 상승할 여지도 많았다는 차이가 있다.

주말 사이 나온 우리나라의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41.1% 올라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여줬다. 경제 지표 호조는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재료지만 지난 30일 시장 약세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미리 반영하기도 해 이날 장세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날 개장 전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전년 대비 예상치는 2.22%로 지난달 1.5%보다 크게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서는 1년 2개월만에 공매도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있다. 공매도 재개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 채권시장에는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장중에는 국고 30년물 이외에 통화안정증권 182일물 3천억 원과 91일물 9천억 원 입찰이 있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까지의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340만 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6.6%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4bp 내린 1.6251%, 2년물 금리는 0.02bp 오른 0.1604%를 나타냈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미 국채에 대한 월말 수요가 채권 금리를 지지했다.

뉴욕 증시는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51포인트(0.54%) 하락한 33,874.8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30포인트(0.72%) 떨어진 4,181.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86포인트(0.85%) 밀린 13,962.68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7.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30원) 대비 5.1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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