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 해소 시작에만 최소 몇달..자동차 반도체 증산 작업 중"

TSMC 회장 "생산, 2개월 앞당겨..내달 말까지 최소 수요에 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반도체 대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해결되려면 몇 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겔싱어는 2일(현지 시각) 미 CBS '60분' 대담에서 인텔이 자동차 부문 반도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일부 공장 증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데만도 최소 몇 달이 소요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겔싱어는 "모든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우리가 따라잡기까지 몇 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반도체 생산이 25년 전만 해도 전 세계의 37%에 달하던 것이 이제는 12%에 불과하다면서, 인텔이 유일한 미국의 고품질 반도체 생산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겔싱어는 "반도체는 대단위의 중요한 산업 분야로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되길 원한다"면서 "그래야 미국인에게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되고 우리가 장기적으로 미래 기술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마크 류 회장도 이날 CBS 대담에서 지난해 말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인지했다면서, 특히 자동차 업계에 최대한 많은 양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류는 "현재 생산 일정을 2개월 앞당기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내달 말까지 고객사의 최소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자동차 반도체의 경우 공급망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류는 이어 미국 기업들이 아시아 반도체 공급에 과다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아시아 생산이란 지역적 문제로만 보면 안 된다"면서 "어디서 생산되건 공급이 달린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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