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며 1,120원대에 근접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 오른 1,119.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갭 업 개장 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말 간 달러화가 급한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4.2% 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간 진행된 달러 약세 되돌림도 일어나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1.2선에서 움직였다.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며 원화에 동반 약세 압력을 실었다.

장 초반에는 레벨 상승에 따른 네고 물량이 유입됐다.

다만 네고 물량이 점차 소진되면서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 폭을 키워가는 분위기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1% 증가한 511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율 기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15.00~1,124.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장중에는 수출업체들의 이월된 월말 네고 물량이 활발히 들어왔다"며 "그러나 관련 물량이 점차 소화되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다시 힘을 얻으면서 환율이 상승 탄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20원대 상단을 향해 환율이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지 못하다가, 위로 튀어 오르고 있다"며 "위안화, 싱가포르화 동조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숏커버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4.20원 오른 1,116.50원에 갭 업 출발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부터 플러스(+) 0.05원에 최종 호가를 내며 상승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달러-원 환율은 갭 업 출발 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 전후로 상승 폭을 키워 1,119.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15.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9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4엔 상승한 109.44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3달러 상승한 1.2021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6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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