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수출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장 전반에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오른 1.150%, 10년물은 보합인 2.130%로 집계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상승한 125.5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644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4천70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틱 높아진 125.5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천705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천76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입찰 결과가 장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부터 시장 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서는 것 같다. 국내 성장률 전망과 수출 등 지표들이 좋고 이번에 국고채 발행도 늘어 부담이 커졌다"며 "입찰이 부진할 경우에는 여기에서 더 약해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역대급 물량이어서 불안감이 있는 만큼 지난주에 반영한 부분도 있다"며 "현재 금리 레벨이 좋고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일이 어린이날 때문에 하루 더 주어져 메리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입찰 결과가 잘 나온다면 만기가 긴 구간은 약세를 되돌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단기 구간은 다음 주 입찰이 있어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1.14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6bp 상승한 2.13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시장은 장기구간 위주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4bp 내린 1.6251%, 2년물 금리는 0.02bp 오른 0.1604%로 마감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우리나라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41.1% 증가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하며 반락했다.

국채선물 가격은 국고채 입찰 부담 등으로 오전 장 초반 낙폭을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보다 2천억 원 늘어난 3조5천억 원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고채 입찰 시각이 다가오면서 국채선물은 약세를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82일물 3천억 원 입찰을 실시했다. 응찰은 발행예정액에 소폭 못 미치는 2천400억 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64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70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8천44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6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8천44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40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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