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5월에도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애널리스트는 3일 '외환시장 동향 및 5월 전망'에서 "미국 국채금리의 안정적 흐름 속에 유럽 경제를 향한 부정적 시선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긍정적 모멘텀에 한국 수출도 선전하면서 달러화 하향 안정화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여름께 미국 집단 면역 달성 기대 등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관련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에 달러화가 지지력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5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090~1,130원으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 4월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달러화가 같이 하락했다면서도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와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간극을 좁힐 조짐을 보이는 점도 달러화의 매력을 경감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과 경제 부양 규모 등에서 유럽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오고, 그동안 위축됐던 이탈리아의 위상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유럽의 제조업 경기도 3월부터 강하게 상승하고 서비스업도 4월 들어 확장 국면으로 넘어오는 흐름이다.

중국 경제도 당국의 부양책 자제에도 1분기 뚜렷한 회복세를 확인하면서 위안화가 4월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그는 "다른 신흥국 요인을 압도하는 제조업 경기의 반등이 원화 강세 및 달러화 약세를 견인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 연구원은 4월 말 흐름을 보면 글로벌 제조업 경기 모멘텀이 확인되는 가운데 앞서 나간 미국 경제에 뒤처지는 듯했던 글로벌 경제의 회복 격차가 2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며 달러화가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시에 미국이 오는 7월을 전후로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시점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면서도 "연준이 너무 이른 시점에 신호를 보내기보다는 8월 잭슨홀 미팅 등을 소통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정부에서도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견제는 전혀 느슨해지지 않았지만, 대통령 스타일이 다른 미국의 행보는 정중동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달 달러-엔 환율의 예상 범위는 107~11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9~1.23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2~1,05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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