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채 입찰 부분 미달…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무난하게 끝났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3일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1875-5103) 입찰에서 3조5천260억 원이 낙찰금리 연 2.27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9조7천300억 원이 응찰해 278.0%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2.200~2.30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로 집계됐다.

이번 입찰 규모는 전월보다 2천억 원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입찰이 호조를 보인 배경으로 저가매수 등 가격 이점을 꼽았다.

입찰 이후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전환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우려보다는 무난했다"며 "입찰 전부터 수요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량이 많아서 장중 거래 가격 대비 금리가 낮지는 않았지만 민평금리 대비 1bp 정도면 나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B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이 잘된 배경으로는 절대금리 레벨 메리트를 꼽을 수 있다"며 "오늘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가 많고 30년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전 장중 실시된 통안채 182일 물 입찰에서 부분 미달이 있었던 점에도 주목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당시 시장 수준에 맞았다"며 "다만 이후 강세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3년과 10년 모두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통안채 입찰에서 미달이 있었는데 지난주처럼 외국인이 큰 폭으로 참여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 금요일 입찰이 장에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부터 헤지에 나서더라도 큰 문제 없이 소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안채 미달엔 지급준비금 마감일이 어린이날 때문에 하루 앞당겨져서 오늘 입찰이 당일 결제가 된 영향이 있다"며 "외국인이 들어오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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