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속에서도 해외 및 수출 회복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올해 4월 총 판매대수는 63만691대로 전년 동기보다 76.86% 증가했다.

내수는 13만5천601대로 6.57% 줄었지만, 해외 및 수출이 49만5천60대로 134.11% 급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7만219대를 판매했다.

세단 중 그랜저가 9천684대 팔리며 2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아반떼 7천422대, 쏘나타 7천68대 순이었다.

RV는 팰리세이드 5천777대, 투싼 4천478대, 싼타페 4천96대를 팔았고, 수소전기차 넥쏘는 1천265대가 팔리면서 처음으로 월간 기준 판매 1천대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천9대, GV70 4천161대, GV80 2천321대 등 총 1만3천89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4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1% 급증한 27만5천5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모두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5만1천128대를 팔았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로 8천670대를 기록했으며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K5 6천607대, 레이 3천808대, 모닝 3천348대 등 총 2만2천47대 판매됐고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천17대 팔렸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천228대, 셀토스 3천491대 순이었으며 상용 모델은 봉고Ⅲ 6천697대였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0.9% 급증한 19만8천606대를 나타냈다.

스포티지가 2만6천7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3천37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213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XM3 효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 4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0.4% 감소한 5천466대에 그쳤지만, 수출은 3천878대로 87.2% 급증했다.

4월 내수는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 QM6가 3천409대 팔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XM3는 1천443대 판매되며 QM6와 함께 4월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차의 4월 수출은 QM6 891대, SM6 1대, XM3 2,961대, 르노 트위지 25대가 선적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감산에 돌입한 한국GM은 판매 실적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GM은 지난 4월 내수와 수출 5천470대와 1만5천985대로 총 2만1천45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5.4% 감소한 수준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1천678대와 2천20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생산 중단 여파를 겪어 전년 동기보다 35.7% 감소한 4천381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는 44.9% 감소한 3천318대였지만, 수출은 33.5% 증가한 1천63대였다.

쌍용차는 협력업체 350여 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의해 지난달 26일부터 공장 가동이 재개돼 적체 물량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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