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단기구간에서 상승한 반면 장기구간에서 하락하면서 소폭 평탄화 압력을 받았다.(커브 플래트닝)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장 전반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장기구간에 저가매수가 유입됐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가격 하단을 지지했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8bp 상승한 1.149%, 10년물은 0.4bp 하락한 2.12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틱 내린 110.7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만1천282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8천21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8틱 높아진 125.6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천46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7천674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내와 미국 모두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이번 주 고용지표 등이 나올 때까진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이번 주 일본이 황금연휴 기간이어서 아시아 장중에 외환이나 미 국채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은 입찰이 없어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급준비일을 앞두고 오늘은 선네고 장이어서 다소 애매했지만 내일은 익일 결제로 넘어가 상대적으로 매매가 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나오는데 최근 계속해서 PMI 지표가 좋게 나오다 보니 이번에도 예상치가 높은 수준"이라며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채권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대치를 넘어 잘 나온다면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1.14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6bp 상승한 2.13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시장은 장기구간 위주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4bp 내린 1.6251%, 2년물 금리는 0.02bp 오른 0.1604%로 장을 마쳤다.

주말 사이 발표된 우리나라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41.1%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오전 장 초반 하락했지만 국고채 입찰이 가까워지면서 반등을 시도했다.

기획재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천억 원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우려와 달리 무난한 수준에서 입찰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입찰 이후 국채선물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한때 31틱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서서히 보합권까지 강세를 반납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82일 물 3천억 원 입찰을 실시했다. 응찰은 발행예정액에 소폭 못 미치는 2천400억 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오전 장중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반락했다.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 국채시장은 휴장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9천469계약 사들여 역대 최대 순매수를 경신했다. 3년 선물도 1만1천282계약 매집했다.

3년 국채선물은 13만2천3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8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7천16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2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0.3bp 오른 0.951%, 3년물은 0.8bp 상승한 1.149%, 5년물은 0.6bp 높아진 1.636%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하락한 2.124%, 20년물은 1.2bp 뛴 2.26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2bp 오른 2.257%, 50년물은 0.1bp 상승한 2.257%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높아진 0.477%, 1년물은 0.8bp 상승한 0.66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1bp 오른 0.92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상승한 1.91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오른 8.284%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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