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5월 첫 거래일을 맞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3일 오전 9시 45분 현재(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6.78포인트(0.79%) 오른 34,141.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92포인트(0.50%) 상승한 4,202.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2포인트(0.10%) 오른 13,976.8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제조업 지표와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 독일 등 유럽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4월 제조업 PMI는 62.9로 예비치인 63.3보다는 낮아졌으나 199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66.2로, 이탈리아도 60.7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경제 재개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마킷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5를 기록해 예비치인 60.6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전달의 59.1보다는 높아졌다.

지수는 경기 수축과 확장을 구분하는 '50'을 크게 웃돌아 경기가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ISM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10시에 발표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에 온라인 콘퍼런스를 통해 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경제와 관련한 평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 모더나, 페이팔 등과 같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계속 웃돌면서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주가지수가 28%가량 오른 상태라 조정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실적 호조에 1% 이상 올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 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70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연례 주총에서 자신이 더는 회사를 이끌 수 없을 때 보험사업부 이외 전 영역을 맡은 그레그 아벨 부회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 주가는 회사의 미디어그룹 야후와 AOL을 사모펀드 아폴로에 매각한다는 소식 이후 0.7%가량 상승했다.

회사는 미디어 사업부를 매각하고 무선통신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 주가는 회사가 3천4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4%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유럽 내 생산기지가 될 독일 '기가팩토리'의 생산이 내년 1월 말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지표와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조정 압력에도 증시는 계속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도 바쁜 실적 발표와 함께 고용 보고서로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경제 및 실적 뉴스를 고려할 때 가장 무난한 방향은 위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6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2%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0%가량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5달러(0.55%) 오른 배럴당 63.93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9달러(0.28%) 상승한 배럴당 66.95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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