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 기조를 바꿀 만큼 충분히 좋은 소식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에서 "경제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완화적인 금융 여건, 강력한 재정 지원,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1980년대 초반 이후 우리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가 7% 성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런 성장 수준이 연준의 기어 변경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앞으로 매우 강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환영할 만한 전환으로 연준이 공격적인 수준의 통화정책 지원을 철회할 어떤 즉각적인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대 고용과 가격 안정성이라는 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지표와 여건은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 매우 약한 지난해 지표와의 비교로 올해 연준의 2% 목표를 다소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지속적인 상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팬데믹의 독특한 상황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지나치게 반응하지 말고, 그 대신 인플레이션 기저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용이 다시 살아난다는 최근 지표는 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완전히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당분간 큰 일자리 숫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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