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CJ ENM이 1분기 광고 증가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이용자 수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영화와 음악 부문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할 공산이 크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국내 증권사 8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CJ ENM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V 콘텐츠의 흥행과 광고 회복에 따른 미디어 부문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미디어 부문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0%가량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대폭 감소했으나 올해는 미디어 시장이 회복되고 CJ ENM 산하 채널의 시청률이 올라가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체별 광고경기전망지수도 연초 99.3에 그쳤으나 3월 기준 107.7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청률 호조로 TV와 디지털 광고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티빙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티빙도 월평균이용자수(MAU)가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됐다.

티빙의 MAU는 지난해 12월 278만명에서 올해 3월 327만명으로 17%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OTT 중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에 티빙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한 점이 톡톡히 효과를 냈다.

여기에 콘텐츠 투자 비용 상각도 2년에 걸쳐 상각하기로 결정해 재무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방송과 OTT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강점을 활용해 인기 TV 방송의 스핀오프를 제작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며 "기존에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용을 당기에 비용 처리로 했으나 24개월에 걸쳐 상각할 예정으로, 향후 관건은 티빙의 유료 구독자 수 성과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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