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위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 증시 선호도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집단면역이 가까워져 오면서 증시 상승 흐름을 제한하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진다.

4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덴마크 증시는 5.47%, 영국은 3.45%, 프랑스는 3.3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홍콩 H지수는 4.50% 하락했고, 인도 증시는 2.62%,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08% 내린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백신 접종에 우위를 점하고, 경기 부양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달 30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의 26.9%, 2차 접종자는 7.7%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미국 또한 2억 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여름이 끝날 때쯤 지금과 매우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확보 여부에 따라 신흥국 간 디커플링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5월 미국 증시는 여전히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문남중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선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만큼 정책 전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성장주 내에서도 종목 및 테마 선별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 성장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0배를 넘었지만,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은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며 "실적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중소형 가치주 및 대형주와 비교해 열위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수급이 되돌림 되는 구간에서 실적 개선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단기간 초과수익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익 모멘텀과 퀄리티가 동반되는 대형 성장주나 경제 재개 수혜와 낮은 밸류에이션이 동반된 중소형 가치주를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재개에 따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한다면 관련 ETF도 주목할만하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3분기 중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가 예상된다"며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진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실적 반등이 가능한 ETFMG Travel Tech(AWAY), US Global Jets(JETS) 등 여행, 항공 관련 ETF나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PAVE), Materials Select Sector SPDR(XLB) 등 인프라, 소재 관련 정책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등을 제시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