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들어 철강업종과 원유 등 원자재 섹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연합인포맥스 ETP 기간매매동향(화면번호 7131)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일까지 국내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KODEX 철강 ETF였다.

KODEX 철강 ETF의 수익률은 28.31%로 올해에만 3천50원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KODEX 철강 ETF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동국제강, 고려아연 등을 구성 종목으로 하고 있다.

구성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제철로 전체의 24%였으며 포스코가 30%, 동국제강이 16.5% 순이었다.

KODEX 철강 ETF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KBSTAR 200 철강소재 ETF다.

이 상품은 올해 들어 27.62% 오르며 ETF 전체 수익률 평균인 3.26%를 크게 아웃퍼폼했다.

TIGER 200 철강소재 ETF도 26.44%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수익률이 높았던 철강 ETF들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동국제강 등의 구성 비중이 높은 만큼 올해 철강 섹터 강세에 따라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올해 각각 38.89%, 35.8% 상승했다.

김홍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제품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며 관련 종목들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철강 수출 증치세 환급 축소와 감산 조치 등은 특히 포스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올해에만 169% 이상 급등하며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방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철강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며 "다만,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상위 철강사 중 가장 높은 5.7%를 기록해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올해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철강 외에 원유 등 원자재 ETF들의 수익률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KBSTAR 미국 S&P원유생산기업(합성 H) ETF는 26.92% 수익률을 보였고, KODEX 미국 S&P 에너지(합성) ETF도 24%대 이익을 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예상보다 빨랐고 규모도 컸다"며 "취임 후 93일 만에 2억도스의 접종을 넘어섰는데 이는 취임 초기 100일안에 1억도스를 접종하겠다는 목표보다 2배 이상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인 미국의 집단면역 도달과 경기 회복은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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