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감축(테이퍼링) 우려에도 약간의 달러 약세 기조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테이퍼링의 영향은 몇 가지 요인 때문에 지난 2013년보다 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ANZ는 "달러는 지난 3월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4월 들어 약세 형태로 돌아섰다"며 "이런 약세는 펀더멘털의 변화 때문은 아니고, 광범위한 다른 시장의 흐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견고한 글로벌 성장세에도 미국의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ANZ는 "향후 시장에 새로운 재료는 중앙은행, 특히 연준의 기조 전환일 것"이라며 "완화정책의 정점을 지났다는 어떤 신호도 일정 수준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이런 경우 미국 실질 금리는 상승하고 채권 커브는 '베어 플래트닝'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모두 달러 강세에 우호적"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이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이 계속 안정적이고 미국 실질 금리의 상승세도 제한된다면, 달러는 약간의 약세 기조가 옳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경기 순환적인 아시아 통화를 달러나 엔화 대비 저가 매수해야 한다"고 권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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