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급등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기관들의 관심 증대와 강력한 거래 확대 신호, 수수료 체계 변경 등의 이유로 이더리움이 크게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종전 최고가인 3천203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3천660억달러에 달한다.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300% 넘게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세우고 있다.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약 95% 오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셈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이더리움의 급등세가 무엇보다도 기관 투자자의 관심 확대 때문으로 평가했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지난 2주간 4개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했는데, 비트코인을 넘어서 가상화폐 전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고 아크인베스트는 분석했다.

관련 ETF 상장 등으로 기관들의 접근성은 더욱 수월해졌다는 게 기관의 설명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유럽투자은행(EIB)과 비자 같은 기관 또는 기업이 각각 발행과 결제 활용 사례를 발표하면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이더리움의 온체인(on-chain) 신호가 강력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온체인이란 블록체인 거래를 기록하는 방식 중 하나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송내용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활성화된 지갑 숫자와 전체 거래 수수료 등에서는 비트코인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가 모두 급성장하는 것도 이더리움의 최근 열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FT와 DeFi는 모두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이더리움 기능제안 1559(EIP-1559)'가 오는 7월 도입되는데, 이를 통해 수수료 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입안에 따르면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수수료 중 일부가 소각되는데, 이 경우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이런 가격 상승 요인에도 위험 요소 또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DeFi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빈번하고 중대한 레버리지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에서 상호운용성을 가진다면, 다른 상품의 레버리지와 혼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디레버리징과 관련한 손실이 상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EIP-1559와 관련한 채굴자의 반발도 거세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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